“식당 휴무날 마음대로 문 연 직원들…대박 매출 올려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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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22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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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휴무 날 직원들이 자진해서 문을 열고 단체 손님을 받은 모습.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식당 휴무 날 직원들이 자진해서 문을 열고 단체 손님을 받은 모습.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직원들이 식당 휴무 날 자진해서 문을 열고 ‘대박 매출’을 올렸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직원들이 마음대로 휴무 날 가게를 열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김치찌개와 냉동 삼겹살을 판매한다는 글 작성자 A 씨는 “매주 일요일 휴무 날인데, 제가 없을 때 (일요일) 통으로 대관할 수 있는지 예약 문의가 들어왔나 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직원분들이 서로 나서서 일요일에 나올 수 있는 사람을 모집한 뒤 휴무를 반납하고 가게를 열었다”며 “저는 아버지 첫 기일이라 갈 수가 없는데 직원분들 셋이 나와서 손님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감사하고, 감동이었다. 전날 비가 와서 매출이 저조했는데 그거 메꿔야 한다면서 오늘 대박 매출 올려주셨다”며 “이 감사함을 어떻게 갚아야 하나 고민이다. 보너스 드려야 할까”라고 조언을 구했다.

A 씨가 첨부한 당일 가게 내부 폐쇄회로(CC)TV 사진을 보면 식당 내부에 손님이 꽉 찬 상태다.

식당 휴무 날 직원들이 자진해서 문을 열고 단체 손님을 받은 모습.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식당 휴무 날 직원들이 자진해서 문을 열고 단체 손님을 받은 모습.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누리꾼들은 “보너스는 당연히 줘야 한다” “이게 가능한 일이냐, 감동이다” “너무 기특하다” “인복이 있으시다” “평소에 직원들에게 잘해주셨나 보다” “사장님이 좋은 분이라 직원들이 알아서 잘 찾아 일하는 거 아닐까” 등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A 씨는 “어제오늘 회식하고, 보너스 15만 원씩 줬다. 더 주고 싶은데 가난한 사장이라 한계가 있었다. 정말 예쁜 직원들이다. 앞으로 더 잘해줘야겠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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