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두 개에 과자 한 봉지가 4만 원? 시각장애인 속인 美 마트 계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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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3일 0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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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원샷한솔’ 갈무리
유튜브 채널 ‘원샷한솔’ 갈무리
한국 시각장애인 유튜버 김한솔(30)이 미국 한인 마트에서 자신이 산 물건보다 4배가 넘는 금액을 냈다가 환불받은 사연을 전했다. 계산원이 김 씨를 속여 더 많은 돈을 내게 하는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명백한 사기”라고 하며 분노했다.

김 씨의 유튜브 채널 ‘원샷한솔’에서는 최근 ‘미국에서 다쳤습니다. 충격적인 응급실 비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 씨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한인 마트를 방문했다. 김 씨는 한국 과자 한 봉지와 컵라면 두 개를 골라 계산대로 향했다.

한인 마트의 계산원은 김 씨에게 “30.70달러”라고 결제 금액을 안내했다. 이는 4만 2000원 정도의 금액이다. 황당한 금액에 놀란 김 씨는 “3개 합해서 30달러가 맞나”라고 물었고 계산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결제를 마친 김 씨는 동행인에게 영수증을 읽어달라고 했다. 영수증을 본 동행인은 “뭔가 잘못된 게 같다”며 “우리는 3개를 샀는데 영수증에는 찍힌 게 너무 많다”고 했다.

김 씨는 다시 계산원을 찾아가 “나는 물건을 3개 샀다”며 마트 봉지에 있던 물건을 하나씩 꺼내 보였다. 그러면서 “영수증에는 많은 물건이 찍혀있다”고 지적했다.

계산원은 사과하고 환급 및 재결제했다. 정확한 금액은 8.07달러(1만 1000원)로 첫 결제 금액과 약 4배가 차이 났다.

해당 영상의 숏폼(1분 이내의 짧은 길이의 영상)은 이날 오후 기준 400만 회의 조회수를 돌파하고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분노하며 “시각장애인에게 저런 사기를 친 것 같다. 무조건 고의다” “보통 영수증을 잘 안 읽으니까 외국인으로 보이면 일단 결제 금액보다 높게 받는다” “외국인이라 사기 치고 무시한 거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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