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 때 날 괴롭혔다” 망상에 동창생 살해하려 한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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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9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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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부천에서 이웃 간 발생한 칼부림 사건이 과거 학창시절에 괴롭힘을 당했다는 망상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이선녀 부장검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20대 A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4일 오후 4시 18분경 부천시 오정구 아파트 단지 안에서 같은 아파트에 사는 20대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흉기를 찌르고 도주한 남성과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A 씨와 B 씨는 초등학교 동창 사이였다. A 씨는 “학교에 함께 다닐 때 B 씨에게서 괴롭힘을 당했다. 또 괴롭힐지 몰라 흉기로 찔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학창 시절 B 씨가 실제로 A 씨를 괴롭힌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A 씨가 망상에 빠져 범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 과거에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며 최근에는 약을 먹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걸맞은 형이 선고되도록 재판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앞으로도 강력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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