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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특수렌즈 끼고 사기도박”…7억 챙긴 치과의사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4-03-27 16:19
2024년 3월 27일 16시 19분
입력
2024-03-27 09:48
2024년 3월 27일 09시 48분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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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가 사용한 특수렌즈. YTN 보도화면 갈무리
특수렌즈를 이용해 도박판에서 7억 원 이상을 벌어 사기도박을 했다는 혐의로 현직 치과의사가 수사를 받고 있다.
27일 YTN에 따르면 지인들과 도박판을 벌여 돈을 싹쓸이한 치과의사 A 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기소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A 씨는 특수 제작된 렌즈와 카드를 이용해 도박하다가 현장에서 지인들에게 덜미를 잡혔다. 당시 그를 의심한 지인들이 A 씨를 추궁하자, 그의 눈에서 검붉은 렌즈가 나오는 장면을 영상으로 포착했다.
또 카드에 대해서도 검증에 들어갔다. A 씨의 지인이 미리 준비한 특수 안경으로 카드를 살펴보니, 뒷면에 표시가 훤히 드러났다.
카드 뒷면에 드러난 표식. YTN 보도화면 갈무리
도박에 참여한 지인들은 “이 사람은 10번 하면 9번을 딴다”라며 “그가 원하는 대로 카드가 다 맞아가는 거다”라며 A 씨가 사기도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0여 명 중 A 씨만 승률이 높은 것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하지만 고소득자인 치과의사 A 씨가 사기를 칠 것이라고 초반에는 의심도 하지 못했다. 한 피해자는 “치과의사니까 공부를 잘해서 똑똑한가 보다 했다”고 전했다.
지인들은 이 같은 방식으로 A 씨가 2021년부터 1년여 동안 쓸어간 돈이 최소 7억 원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수사가 2년 가까이 길어지면서 A 씨는 평소처럼 치과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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