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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쓰레기 매립지서 돈다발 2900만원 주워 신고한 60대, 감사장 받았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4-03-22 14:26
2024년 3월 22일 14시 26분
입력
2024-03-22 13:32
2024년 3월 22일 13시 32분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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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3매립장 D블럭 하단에서 발견된 돈다발. (사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현금 약 3000만 원을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견해 신고한 60대 작업자가 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21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이두호 인천 서부경찰서장은 지난달 수도권매립지 제3매립장에서 현금다발을 발견한 폐기물 하역 작업자 박재근(63)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 서장은 감사장에서 “많은 현금을 찾아 소유자에게 돌려주는 데 기여했다”며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박 씨는 건설 장비를 이용해 쓰레기 매립 작업을 하던 중 5만 원권 지폐 2장을 발견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박 씨는 이후 인근에서 돈다발과 훼손된 지폐를 추가로 찾아냈다.
당시 박 씨가 발견한 돈은 총 2900만 원이었다.
박 씨와 함께 현장에서 감독 업무를 하던 주민 검사관과 매립지공사 직원이 관련 규정에 따라 경찰에 신고했다.
인천서부경찰서의 감사장을 받은 박재근씨(오른쪽)와 송병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 2월1일 수도권매립지에서 현금다발을 최초로 발견했다. (사진=수도권매립지공사 제공)
현장에 출동한 서부경찰서 검단지구대는 돈다발과 함께 발견된 예금확인서 등을 토대로 신원을 빠르게 확인했다. 이후 주인을 찾아 돈을 돌려줄 수 있었다.
조사 결과, 돈다발 주인은 실수로 현금을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박 씨는 “매립장에서 오래 일하면서 ‘사연이 있는 물건을 찾아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많이 받았다”며 “물건을 못 찾은 적도 있지만 이번에는 현금 다발을 운 좋게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맡은 일을 했을 뿐인데 많은 칭찬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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