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공업 요람’ 50년… 디지털 전환해 미래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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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도약하는 부울경] 창원국가산단 50주년 기념 주간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다음 달 1일 설립 5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창원특례시가 미래 5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수립할 계획이다. 사진은 창원시 성산구 불모산에서 바라본 창원국가산업단지 전경. 창원시 제공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다음 달 1일 설립 5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창원특례시가 미래 5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수립할 계획이다. 사진은 창원시 성산구 불모산에서 바라본 창원국가산업단지 전경. 창원시 제공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다음 달 1일 설립 50주년을 맞이한다. 경남 창원특례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다음 달 23∼28일을 ‘창원국가산단 50주년 기념 주간’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미래 5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 및 마스터플랜도 발표할 예정이다.

1974년 4월 1일 설립된 창원국가산단은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 기계공업의 요람 역할을 해왔다. 그동안 시설 노후화 및 국내외 경제 여건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조금씩 명성을 잃어왔다. 그러나 창원국가산단은 지난해부터 전환점을 맞기 시작했다. 민선 8기 시정 출범 이후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조금씩 온기가 돌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지난해 생산액은 사상 처음으로 60조 원대를 돌파했고 수출액은 18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창원시는 설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전문가협의회와 전담 조직을 구성해 미래 50년을 여는 비전 수립에 들어갔다. 산업계, 학계, 유관기관 등 전문가 20명으로 구성한 ‘창원국가산업단지 50주년 발전협의회’는 창원국가산단 6대 발전 전략으로 △스마트화 △인재 양성 △가동률 제고 △공간 재편 △도시인프라 확충 △창업 지원을 제시했다.

창원시는 또 자체적으로 올해 1월 ‘창원국가산단 지정 50주년 기념사업 추진’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미래 비전 수립 △상징 조형물 설치 △국제 콘퍼런스 및 주력 산업 분야 전시회 개최 △창원 배후도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공업지역 고도화 방안 수립 등 산단의 가치 확장을 위해 노력 중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창원시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은 노후화된 산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비 사업도 올해 대거 확보했다. 여러 사업 가운데 ‘차세대 첨단 복합빔 조사시설 구축사업’은 전액 국비사업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시 총사업비 5000억 원과 연간 운영비 200억∼300억 원이 지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계 및 방산 제조 디지털전환(DX) 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통해 기초 수준에 머물고 있는 스마트 공장을 고도화된 디지털 공장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창원시는 기대하고 있다. 창원시는 이를 통해 방산기업들을 창원으로 유인하고 집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산단 50년의 성과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축하하는 분위기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과거의 창원국가산단이 첨단기술의 추격자로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면 앞으로의 산단은 미래의 변화와 혁신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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