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라도 어선 전복 사고로 실종된 50대 선원,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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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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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수색 벌이는 해경.(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야간수색 벌이는 해경.(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서귀포 마라도 인근 바다에서 어선이 뒤집히며 실종된 한국인 선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선원과 함께 실종된 한국인 선장의 행방은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다.

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마라도 사고 해역에서 22㎞ 떨어진 바다에서 실종자를 수색 중이던 어선이 50대 선원 A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 씨는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해경 관계자는 “육안 확인 결과, 시신은 선원 A 씨로 확인됐다”며 “화순항으로 입항하는 경비함정을 통해 시신을 제주도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했다. 해경은 남은 실종자인 60대 선장 박모 씨를 찾기 위해 수색 반경을 넓혀 이어가는 한편, 오후에 선내 수중수색에 다시 나설 방침이다.

앞서 1일 오전 7시 24분쯤 제주 서귀포 마라도 서쪽 약 20㎞ 바다에서 33t급 갈치잡이 어선 한 척이 높은 파도에 뒤집혔다. 이 배에는 한국인 선원 5명, 베트남인 선원 5명 등 총 10명이 타고 있었다. 선원 8명은 사고 후 다른 어선에 구조됐고, 이중 의식이 없던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와 별도로 한국인 선장과 선원 등 2명이 실종됐는데, 이중 선원 A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해경은 전날부터 경비함정과 항공기 등을 파견해 실종자들을 수색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오전 11시 40분까지는 구조대원 25명을 동원해 선내 수중수색을 3차례 실시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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