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 명소 주차장 입구 막은 민폐주차…차 빼 달랬더니 “못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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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3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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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새해 첫날부터 해돋이 명소 주차장 입구에 차를 세워 다른 차들의 출입을 방해한 민폐 주차 차량의 차주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해 첫 진상, 길막 주차한 여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해돋이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구름에 해가 가려 잘 안 보이기에 밥 먹으려고 이동하려는 찰나 공영주차장의 유일한 출입구를 막고 있던 차를 발견했다. 뒤로 차 2대가 더 대기 중이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 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주차장 입구를 한 차량이 막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해당 주차장은 출입구가 불분명하지만 도로 바닥 경계석이 출입구 부분에만 없어서 차가 막고 있는 부분이 출입구인 것으로 파악된다.

A 씨는 “이 차량 쪽만 나갈 수 있게 턱이 없고 뒷차 부분은 절반정도 경사가 있는 곳이었다. 주 출입구는 이 차량이 세워진 자리”라며 “뒤에 보이는 차들 포함 20대 이상이 주차 중이었고 해돋이 구경이 끝나면 모두 이 차가 막고 있던 이 출구로만 나갈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A 씨는 해당 차량에 연락처가 있어 전화를 걸었고 한 여성이 받았다고 했다. 그는 “‘차가 주차장 출구를 막고 있어서 나갈 수가 없다. 저희 뒤로도 차가 대기하고 있다. 오셔서 빼 주셔야할 것 같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죄송하다고 할 줄 알았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그런데요? 다른 차도 세웠던데요? 그래서 제가 세운 건데요? 거기 출구 아니던데요? 저 못가요’였다. 다시 상황설명을 하는데 전화를 뚝 끊었다. 그 이후로 뒤에 대기 중인 차들까지 모두 전화했으나 안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에 신고해서 출동하셨는데 보고 난감해하시더라. 경찰은 출구를 100% 가로로 막고 있는 것이 아니라 처벌하기 애매하며, 견인권한이 없다고 계속 차주에게 전화했지만 물론 경찰전화도 안 받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다행히 뒷차 차주님이 차를 빼주셔서 옆으로 돌아 어찌어찌 나가려는 찰나 해가 완전히 뜬 후에야 그 차주가 푸들 한 마리를 데리고 나타났다. 해돋이 볼 거 다보고 오느라 차 못 뺀다는 거였다. 그래도 죄송하다고 할 줄 알았다. 하지만 경찰의 상황설명, 사람들 비난 소리에도 당황하지 않고 주위를 둘러보더니 끝까지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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