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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국 돌며 수백만 원대 장비 빌려간 뒤 잠적한 스님 복장男 주의보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12-08 10:49
2023년 12월 8일 10시 49분
입력
2023-12-08 10:47
2023년 12월 8일 10시 47분
송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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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C 뉴스 캡처
전국의 공구 업체를 돌며 수백만 원 상당의 무소음 발전기 10여대를 빌려 간 후 잠적한 스님 복장을 한 남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KBC 광주방송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광주 서구 한 공구업체에 승려복을 입은 남성 A 씨가 모자를 눌러 쓴 또 다른 남성과 함께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A 씨는 집회 등에 사용한다며 600만원 상당의 무소음 발전기 2대를 사흘간 빌리겠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신분증과 승려증을 맡긴 후 장비를 직접 싣고 가겠다며 트럭까지 부른 뒤 장비와 함께 잠적했다.
사진=KBC 뉴스 캡처
이로부터 사흘 뒤 A 씨는 대구의 한 공구업체에 다시 나타났다. 이번에도 모자를 쓴 남성과 함께 온 A 씨는 같은 수법으로 장비를 빌려갔고,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A 씨는 같은 방법으로 최근 두 달 사이 광주와 인천, 대구 등을 돌며 범행했다. 전국 경찰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10여건이고, 피해액은 수천만 원에 달한다. 또 A 씨가 소속돼 있다고 제시한 종단은 수년 전 없어진 곳이라고 전해졌다.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A 씨에 대해 횡령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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