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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2차 가해 논란에 “법리 검토 중”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12-04 13:25
2023년 12월 4일 13시 25분
입력
2023-12-04 13:21
2023년 12월 4일 13시 21분
송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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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혐의로 입건돼 수사 받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1·노리치 시티FC)가 영상 속 상대 여성의 신상을 일부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이 인 것을 두고 경찰이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를 확인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황의조 측이 피해자를 특정한 행위에 대해 수사하느냐는 질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법리 검토 중”이라며 “법무법인이든 황의조 본인이든 2차 가해 부분에 대해 책임이 있다면 그 부분도 폭넓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의조의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선 “디지털 포렌식을 거의 완료했고 관련자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황의조를 상대로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어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출석을 요구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문제의 영상물을 SNS에 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유포)로 검찰에 송치된 황의조의 형수가 “결백하다”고 항변한 데 대해선 “일방의 주장일 뿐”이라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으나 충실하고 탄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의조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지난달 22일 입장문을 내고 “성관계 영상을 촬영한 휴대전화는 황의조가 사용하던 것으로 상대 여성도 촬영 사실을 인지 후 관계에 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여성 측은 명시적 합의가 없어 불법이라고 주장하지만 장기 교제를 이어오며 당사자 상호 인식 하에 촬영과 삭제를 반복한 것이 소위 말하는 ‘몰카’로 볼지 의문”이라며 불법 촬영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황의조 측은 “상대 여성은 방송 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 최대한 여성의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 공식적으로 대응을 자제했고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려 했다”고 했다.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이 발표되면서 황의조 측이 상대 여성의 신상을 일부 공개해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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