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수 위험한 서울 빙빙 도는 이유…“밀항 비용 1.5억 마련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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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6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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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인천항에서 해양경찰 대원들이 선박을 확인하고 있다. ⓒ 뉴스1 DB
인천 중구 인천항에서 해양경찰 대원들이 선박을 확인하고 있다. ⓒ 뉴스1 DB
6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도주 53시간을 넘어선 김길수(37)가 해외로 도피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밀항에 필요한 지금을 확보하지 못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다.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6일 YTN ‘뉴스 라이더’에서 지난 4일 오전 6시20분쯤 안양 한림대 병원에서 빠져나간 뒤 의정부-양주-서울 고속터미널-반포 등에서 CCTV에 포착된 김길수가 서울을 벗어났을 가능성에 대해 “이를 추정하려면 범죄 유형을 먼저 분석해야 된다”며 “김길수는 성범죄 전력이 있고 특수강도 등 주로 대인범죄 유형이다. 대인범죄 유형은 사람 속에 숨어서 기회를 포착하는 유형에 가깝다”고 했다.

이와달리 “강원도 산으로 도망가서 비트를 파는 형태는 대물형, 공간형이라고 부른다”며 대인범죄 유형인 “김길수는 의정부에서 남쪽으로 갔다가 다시 위쪽으로 가는 등 빙빙 도는 느낌이고 식당에서 밥도 먹고 국수도 먹는 등 사람들과 섞여 돌아다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사람속에 섞여 있는 행동을 하는 이유로 “그런 범죄(대인범죄)를 한 범죄자들은 그런 데 친숙해 그런 방식으로 숨으면서 특정한 다음 단계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6일, 도주 수용자 김길수에 대한 포상금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렸다. ⓒ 뉴스1
법무부는 6일, 도주 수용자 김길수에 대한 포상금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렸다. ⓒ 뉴스1
이어 배 교수는 “문제는 김길수가 왜 빙빙 돌고 있느냐”라며 이는 △도주를 하려는 것 △자신을 신고한 참고인이나 목격자 등에게 보복하려는 것 △아니면 밀항 등으로 도주의 완성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배 교수는 “밀항은 단번에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시기를 기다리고 있거나 아니면 돈, 도피자금의 형성 부분을 기다리고 있다는 듯한 느낌이 든다”며 “도주라면 한 공간에 숨어서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보통인데 김길수의 경우는 계속 잠깐식 노출시키는 등 무엇인가를 찾고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밀항과 관련해 배 교수는 “밀항은 기본적으로 1인당 1억 5000만원 정도 있어야 된다”며 “그런 자금이 아직 확보 안 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즉 “자금이 준비됐다면 (동선을) 노출 안 시켰을 것인데 자금 준비가 안 된 상태이기에 빙빙돌고 위험을 무릅쓰고 여동생에게 전화를 하고 지인이나 여동생한테 10만원 등 소액을 빌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잡힐 테니까 해외 도피를 모색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요즘 남쪽은 많이 막혀 서해안 남쪽 중간 정도, 동쪽 등을 통한다는데 경찰도 그 부분을 참고하고 있을 것”이라며 김길수가 움직일 공간과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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