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백신 400만마리분 도입…확산세 내달 초 안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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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25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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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서 처음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음성군 원남면 보천리 한우농장 10㎞ 방역대 내의 증평지역 한 축산농가에서 24일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2023.10.24. 증평군 제공
충북에서 처음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음성군 원남면 보천리 한우농장 10㎞ 방역대 내의 증평지역 한 축산농가에서 24일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2023.10.24. 증평군 제공
정부가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럼피스킨병을 막기 위해 이달 말까지 400만 마리 분량의 백신을 도입한다. 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3주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11월 중에는 럼피스킨병 확산세가 안정화할 것으로 보인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5일 럼피스킨병 발병 상황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백신을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백신 127만 마리분을 이달 28일까지 도입하고, 31일까지 273만 마리분을 도입해 모두 400만 마리분을 추가로 확보한다.

중수본은 미리 확보한 백신 54만 마리분을 이용해 럼피스킨병 최초 발생 농장 인근 20㎞ 내 농장과 추가 발생 농장 방역대(10㎞) 내 농장에 대해 발생 시점으로부터 5일 이내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날(24일)까지 접종 대상 18만7000마리 중 13만2000마리(70%)에 대한 접종이 완료됐다.

백신이 국내로 도입되는 즉시 발생 시·군을 시작으로 인접 시·군, 발생 시·도, 다른 시·도 순으로 배분해 11월 초에는 전국 소 농장의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항체형성기간이 접종 후 3주인 것을 고려할 때 11월 중에는 럼피스킨병 발생 추세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수본은 백신 접종 완료 전까지는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시·군과 인접한 시·군 소재 농장에서 소의 이동을 제한하고, 가축분뇨의 경우에도 정밀검사 후 음성인 경우에만 이동을 허용할 방침이다. 또 보건소 차량 등을 활용해 사람과 차량, 모기·파리 등 흡혈 곤충을 집중적으로 방제한다.

국내에서 지난 20일 처음 발생이 확인된 럼피스킨병은 25일 오전 8시까지 모두 29건 확인됐다. 중수본은 첫 발생 농장의 감염된 소의 임상 증상을 볼 때 지난달 중순경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입 경로에 대해선 바이러스에 감염된 흡혈 곤충이 해외에서 기류를 타고 넘어왔거나 선박 등 항만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 등을 놓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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