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훔친 오토바이를 몰면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초등학교에서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충남 논산경찰서는 최근 강도강간, 강도, 상해 등의 혐의로 중학생 A 군(16)을 구속 송치했다.
A 군은 지난 3일 오전 2시경 귀가 중이던 B 씨(여성·40대)에게 접근해 “오토바이로 데려다주겠다”며 태운 뒤 논산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 한복판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 군은 “신고하면 딸을 해치겠다”며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 군은 1시간가량 범행을 이어간 뒤 B 씨의 휴대전화와 소지품 등을 챙겨 달아났다. 초등학교 폐쇄회로(CC)TV에는 이같은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사건 당일 오후 논산 시내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 당시 A 군은 술이나 마약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훔친 오토바이를 무면허로 몰며 범행 대상을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당시 B 씨는 취한 상태였고, A 군을 순간 아는 사람으로 착각하고 오토바이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에게 성범죄 등 동종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처음엔 돈만 빼앗으려고 했는데 성폭행까지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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