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명, 지구대서 날 새도록 난투극…제 발로 와 ‘음주운전’ 들통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10월 13일 17시 12분


코멘트
(경찰청 유튜브 영상 갈무리)
(경찰청 유튜브 영상 갈무리)

여성 2명이 새벽녘에 차를 타고 경찰 지구대 주차장에 찾아와 날이 새도록 싸움을 벌였다. 이중 운전한 여성은 음주 상태인 것이 드러나 제 발로 경찰서를 찾은 꼴이 됐다.

13일 경찰청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경남 사천시의 한 지구대 주차장 안으로 새벽 시간에 SUV승용차가 들어오더니 여성 두 명이 내렸다.

각각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내린 여성들은 주차장에 서서 대화를 나누더니 갑자기 난투극을 벌이기 시작했다. 멱살과 머리채를 잡고 엉겨 붙은 채 치고받으며 바닥에 넘어졌다.

소란스러운 소리에 밖으로 나가본 경찰관들은 자초지종을 물었다. 여성들은 지인 사이였다.

동승자는 “내 가방이 없어졌는데 이 사람(운전자 여성)이 가져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운전자는 “내가 안 가져갔다”며 맞섰다.

(경찰청 유튜브 영상 갈무리)
(경찰청 유튜브 영상 갈무리)

그런데 이때 익숙한 냄새를 느낀 경찰관은 “혹시 술 마셨냐?”고 물었고, 운전자는 머리를 감싸 쥐며 “그렇다”고 시인했다.

이 와중에도 여성들은 경찰관들 눈앞에서 몸싸움을 멈추지 않았고, 그사이 동이 터 주변은 밝아졌다.

음주 측정 결과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왔다. 경찰은 “제 발로 찾아온 운전자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