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소록도 천사’ 마가렛 수녀 선종 소식에 “헌신의 삶에 깊은 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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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1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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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8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회관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생명 위령제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8.8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이 8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회관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생명 위령제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8.8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은 43년간 한센인 환자를 돌보며 ‘소록도 천사’로 불렸던 마가렛 수녀의 선종 소식에 “고인의 고귀했던 헌신의 삶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이제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1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마가렛 수녀의 명복을 빌며 투병 중인 마리안느 수녀의 건강을 기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마가렛 수녀에 대해 “함께 소록도에서 헌신한 동료 마리안느 수녀와 함께 대한민국 국민 훈장을 받았고 우리 국민에게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한한 마리안느 수녀와 함께 소록도를 방문한 추억이 있다”며 “대통령 재임 시에는 오스트리아 방문길에 두 분 수녀께 감사의 편지와 선물을 했는데 두 분은 귀국 후 정성스러운 손 편지 답장을 보내왔다”고 회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는 두 분의 숭고한 삶과 아름다운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40여 년 동안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돌봐온 마가렛 피사렉 수녀(왼쪽)
40여 년 동안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돌봐온 마가렛 피사렉 수녀(왼쪽)

전남 고흥군에 따르면 마가렛 피사렉 수녀는 지난달 29일 심장마비로 선종했다. 마가렛 피사렉 수녀는 폴란드 출생으로 마리안느 스퇴거와 함께 1960년대 오스트리아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소록도에 자원해 2005년까지 40여 년간 봉사했다.

몸 상태가 나빠지면서 “섬사람들에게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는 편지를 남기고 조용히 소록도를 떠나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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