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스치듯 떨어져 발끝에 쾅…세운상가 외벽 붕괴 영상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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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25일 0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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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최근 서울 종로 세운상가 외벽 붕괴로 중상을 입은 상인은 간발의 차이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9일 오후 2시경 종로구 세운상가 7층에서 80㎏이 넘는 콘크리트 외벽 일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24일 JTBC가 공개한 CCTV영상에 따르면 당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은 1층 상인이 두리번 거리며 가게 밖으로 나왔다.

그 순간 사람 몸통만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상인의 얼굴앞을 스치듯 떨어져 발끝 쪽을 덮쳤다.

쓰러진 상인은 발등을 부여잡은채 고통스러워 했고 주변 사람들이 모여들어 신고했다.

피해 상인은 왼쪽 발가락 4개가 절단된 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떨어진 외벽은 7층의 창문 옆 모서리 부분 벽면으로 확인됐다.

준공 당시 사진엔 보이지 않았던 이 벽면은 아파트 베란다를 터서 창문을 달면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세운상가가 완공된 건 1968년으로 55년이 지났고, 문제의 벽면을 세운 확장공사도 40년 전에 이뤄진 걸로 알려졌다.

주변 상인들은 다른 층의 증축 외벽도 무너질까봐 불안에 떨고 있다.

종로구청은 일단 건물 모서리 부분 아래쪽 통행을 전면 금지했다. 또 해당 벽면을 모두 떼고 보수공사를 하라고 권고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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