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바람타고 유입 ‘혹명나방’ 급증…‘벼농사’ 방제 비상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5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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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업기술원 "적기 방제 안 하면 수확량 급감 피해"

중국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비래해충 ‘혹명나방’ 급증으로 벼 낟알이 여무는 결실기 벼농사에 방제 비상이 걸렸다.

전남농업기술원은 5일 벼에 피해를 주는 중국 비래해충 혹명나방 발생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적극적인 방제를 당부했다.

혹명나방은 6월 중순에서 7월 상순께 주로 비래하는 해충이다. 해안선 인접 지역에 발생량이 많고 비래 후 급속히 번식해 7~9월 온도가 높고 비가 적을 때 발생량이 많다.

특히 올해는 중국 내 발생이 많았고 유례없이 긴 장마로 국내 유입량 증가와 8월 고온으로 세대가 짧아져 최근 발생량이 급증하고 있다.

피해 증상은 유충이 등숙기(벼알이 여무는 시기)에 벼 잎을 길게 원통형으로 말고 그 속에서 잎을 갉아 먹어 표피만 남고 백색으로 변한다.

적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출수(이삭 나옴) 불량, 등숙률(단위 면적당 분화된 이삭꽃 수) 저하, 수확량 감소 등으로 이어진다.

예방을 위해선 벼 윗부분을 막대기로 쳤을 때 성충이 날아오르거나 벼 잎이 세로로 말리는 유충 피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방제를 해야 한다.

발생량이 많을 경우 7~10일 간격으로 다른 약제를 선택해 2~3회 중점 방제를 해야 한다. 이때 이화명나방·멸구류 같은 다른 해충 방제도 함께해 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박관수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풍년 농사를 위해선 혹명나방 방제와 함께 흰잎마름병, 이삭도열병, 세균성벼알마름병 등 방제도 함께 해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벼 병해충 종합예찰·방제를 철저히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나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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