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로 농지 1억평 침수·매몰…가축 83만마리 폐사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20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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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12기동대 대원 등이 지난 19일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경북 문경시 영신동 수해 농가에서 피해 복구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2023.7.19/뉴스1
서울12기동대 대원 등이 지난 19일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경북 문경시 영신동 수해 농가에서 피해 복구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2023.7.19/뉴스1
호우 특보가 전역에서 해제되며 비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부산에서 주택 축대가 무너지는 등 시설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이번 호우로 약 1억평의 농지가 침수·매몰되고 가축 약 83만여마리가 폐사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집중호우로 인한 누적 인명피해는 사망자 46명, 실종자 4명, 부상자 35명이다. 전날 오후 6시 이후 집계상 변동 사항은 없다.

경북에서 실종자 수색중 실종됐던 해병대원이 사망한 채 발견됐으나 중대본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비상단계를 하향했으나 전날 오후 10시15분쯤 부산 서구에서 3층 주택의 축대가 무너지며 28명이 대피하는 등 호우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전날 오전 11시쯤 경북 예천에서는 실종됐던 70대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남성은 지난 15일 새벽 아내와 함께 차를 타고 대피하던 중 호우로 유실된 도로에 빠지면서 실종됐던 피해자로 파악됐다. 함께 있었던 아내는 전날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후 6시쯤에는 예천군 은풍면서 여성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5일 승용차를 몰다가 급류에 휩쓸린 실종자로 추정된다.

이번 호우로 농작물 3만4354㏊가 침수되고 농경지 574.1㏊가 유실·매몰됐다. 평수로는 1억285만평에 해당한다. 가축은 82만5000마리가 폐사했다.

공공시설물도 1169여건 피해를 입었다. 먼저 하천 제방 유실이 254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사면 유실 146건 △상하수도 파손 107건 순이었다.

주택 침수 542건 등 1109건의 사유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주택 침수 가운데 229건은 충북에서 발생했다.

9개 시·도 자원봉사자 6342명이 6546대의 장비를 활용해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전체 피해 2278건 중 1332건(58%)에 대한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현재 946건에 대한 응급복구가 추진 중이다.

이번 호우로 총 1만7840명이 대피했다. 16개 시·도에서 3175명이 여전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경북에서만 1259명이 대피해 있는 상황이다. 대피 인원 2370명은 임시주거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고속철도는 정상 운행이 재개됐다. 일반철도는 대구선(대구-포항)·동해선(동대구-울산 태화강)외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정부는 21일부터 일반철도 안전점검 후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도로 208개소와 하천변 731곳, 둔치주차장 171개소는 통제 중이다.

중앙대책본부는 전날 오후 호우 피해가 심한 13개 지자체에 특별재난지역을 우선 선포하고 충북·충남·경북에는 3억6000만원의 구호사업비를 긴급 지원했다.

호우 특보가 발효된 곳은 없다. 이날 오후부터 저녁 사이 강원, 광주·전라내륙, 경북·경남내륙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20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예상 강수량은 강원내륙 5~40㎜ 광주전라 5~20㎜ 경북북부 5~30㎜ 경남 5~20㎜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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