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증가’ 물수건 사용 확 늘었다…1회용 숟가락은 감소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20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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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성인용 기저귀 공급 2019년 보다 24.1% 증가
배달음식 주춤하면서 일회용 식기 공급량 전년과 유사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외식이 증가하면서 식당 등에서 사용하는 위생물수건의 공급이 전년 보다 대폭 늘어났다. 또 출산율 저하로 어린이용 기저귀 공급량은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2년 위생용품 전체 생산·수입 규모가 2조7362억원으로 전년 2조3976억원 대비 14.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위생용품은 세척제, 일회용 종이컵, 화장지, 일회용 기저귀 등 보건위생 확보를 위해 ‘위생용품 관리법’에 따라 관리되는 총 19종을 말한다.

위생물수건 공급량은 3억 420만매로 전년 2억 6081만매 대비 16.7%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야외활동 역시 증가하면서 일회용 컵의 공급량은 19만1532톤으로 전년 대비 2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9년 공급량과 비교했을 때는 62.3%에 불과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금지 정책이나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에 대한 국민의 인식 수준 향상에 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배달비 상승 등으로 배달음식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점과 사용 규제 정책은 일회용품 공급에도 영향을 줬다. 일회용 숟가락·젓가락·포크·나이프의 공급량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일회용 숟가락 공급량은 2021년 7196톤에서 지난해 6823톤으로 줄었고, 일회용 젓가락은 3만4118톤에서 3만4467톤으로 소폭 증가했다. 일회용 포크 공급량도 2021년 2611톤에서 지난해 2017톤으로 감소했다.

전체 일회용 기저귀의 2022년 공급량은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그 가운데 어린이용 기저귀는 출산율 저하로 지난해 공급량은 약 5만 8432톤을 기록하며, 전년 6만8996톤 대비 15.3% 감소하며 2019년 이래 지속 감소하고 있다.

성인용 기저귀의 경우 같은 기간 전년 대비 4.3% 감소해 약 10만 7129톤으로 집계됐지만, 어린이용 기저귀와는 달리 2019년 공급량에 비해 약 24.1% 증가한 수준이다.

성인용 기저귀가 차지하는 비중은 64.7%로 어린이용 기저귀에 비해 약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국내 인구의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의 영향으로 봤다.

이밖에 생산액 기준 상위 5개 품목은 ▲화장지 9494억원(41.7%) ▲일회용 기저귀 3243억원(14.3%) ▲일회용 컵 2836억원(12.5%) ▲일회용 타월 2576억원(11.3%) ▲세척제 2157억 원(9.5%) 순으로 상위 5개 품목이 위생용품 전체 생산액의 89.2%를 차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안전한 위생용품이 제조·유통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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