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스트레스 풀려다…” 프로복싱 챔프된 대학병원 女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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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7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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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서려경 교수.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제공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서려경 교수.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제공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서려경 교수(31)가 프로복싱 KBM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한국챔피언에 등극했다.

17일 병원에 따르면 서 교수는 지난 14일 서울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KBM 3대 한국 타이틀매치’에 출전해 상대 선수를 8라운드 38초 만에 TKO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얻었다.

서 교수는 이날 승리로 통산 전적 7전 6승(4KO) 1무를 기록해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서 교수는 2019년 신생아 중환자실 근무를 오래 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복싱을 시작했다고 한다. 2020년 프로무대에 데뷔했으며 데뷔한 지 3년 만에 한국챔피언에 올랐다.

그는 “바쁜 시간을 쪼개 땀 흘려 훈련해 온 시간이 떠오른다”며 “응원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의사와 프로 복서 역할 모두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프로복싱은 남자의 경우처럼 체계화된 협회는 없다. KBM도 매니지먼트사들이 연합해 구성한 협회로 알려졌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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