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가 숨을 못 쉰다” 다급한 요청에 골든타임 지켜낸 지구대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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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4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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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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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손녀가 숨을 못 쉰다”며 어린 여아를 안고 온 노부부의 도움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했다. 덕분에 아이는 제때 치료를 받고 회복할 수 있었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경기 의정부 녹양지구대에 한 어린이 손님이 찾아왔다. 이 어린이는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에 가서 치료받은 아이였다.

올 5월 18일, 검은색 차를 몰고 온 할아버지가 지구대에 다급하게 뛰어들어 “손녀가 아주 아파서 숨을 못 쉰다. 도와달라”고 했다. 도움 요청에 경찰관들은 서둘러 밖으로 나갔고, 할아버지와 함께 온 할머니는 축 늘어진 손녀를 안고 내렸다.

노부부는 “4살 손녀가 자는 것 같아 이름을 불러 깨웠는데 반응이 없더라”며 “갑자기 40도가 넘도록 열이 올라 동네병원을 찾았는데 늦기 전에 큰 병원으로 가라는 말을 듣고 큰 병원으로 향하다 길이 너무 막혀 지구대에 왔다”고 했다.

이에 경찰관들은 사이렌을 울리고 경광봉을 흔들며 다른 운전자들에게 양해를 구해 도로를 내달렸다. 그렇게 경찰차는 18분 거리를 7분 만에 주파해 응급실에 도착했다.

어린이는 급성 호흡기 질환인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렸는데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뇌염이나 심근염으로 악화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경찰 측의 기동성 덕분에 골든타임을 지켜내 응급 치료받았다.

며칠 뒤 어린이는 엄마와 할머니 손을 잡고 지구대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할머니는 “우리 동네에 파출소가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고 어린이의 인사에 경찰관도 허리 숙여 마주 인사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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