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생후 5일’ 영아 숨지자 야산에 묻었다…부부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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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30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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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경남 거제시에서도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생후 5일 된 영아가 숨지자 사체를 야산에 묻어 유기한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은 30일 사체유기 혐의로 20대 남성 A 씨와 30대 여성 B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실혼 관계인 이들은 지난해 9월 9일 거제시 한 주거지에서 피해 아동인 C 군이 사망하자 비닐봉지에 싸 인근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사건 나흘 전인 9월 5일 거제시 한 산부인과에서 C 군을 출산했다. 이들은 “병원에서 퇴원한 뒤 주거지에 돌아와 자고 일어나니 C 군이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의 범행은 고성군청 공무원이 출생 미신고 영아를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각됐다. 담당 공무원은 전날 오후 7시 40분경 경찰에 신고했고, 곧바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같은날 오후 10시 30분쯤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C 군 시신 발굴을 위해 수색 중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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