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수, 세계 최고 물맛으로”…서울시, 2040년까지 4.3조 투입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9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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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 2.0’, 미래 100년 대비 20개 핵심사업 추진

서울시가 공급·생산하는 아리수를 ‘세계 최고의 맛있는 물로 만들겠다’는 미래 비전을 담아 ‘아리수 2.0’을 추진한다.

시는 29일 이러한 내용의 ‘서울시 상수도 종합계획 2040, 아리수 2.0’을 발표했다. 미래 100년에 대비한 아리수 혁신 전략으로 ‘맛있는 물’, ‘맑은 물길 조성’, ‘안심 아리수’, ‘스마트·친환경 경영’ 등 4대 추진 전략 하에 20개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아리수 2.0은 새로운 초고도정수공정 연구부터 노후 정수장 증설·현대화, 상수도관 교체 등에 오는 2040년까지 약 4조3229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기후 위기와 급변하는 기술발전 등 대전환의 시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아리수 2.0을 수립·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아리수를 맛있는 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공정을 도입한다. 서울형 ‘초고도정수처리’ 공정 모델로 기존 정수공정 시작 단계에 오존 접촉지를 추가하고, 고도정수처리를 모두 거친 물에 ‘막여과’, ‘후여과’ 기술을 적용해 총 2개의 공정을 더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2025년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 시범 도입한 뒤 나머지 5개 정수센터에 순차적으로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2043년까지 총 7452억원을 투입해 노후 정수장을 증설하고 현대화 작업에도 나선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시가 운영하는 6개 정수센터의 최대 가동률은 93.1%로 과다 수준이다. 정수센터 4곳은 지어진지 30년이 넘어 노후화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정수처리시설 전체 용량을 하루 최대 415만t으로 확충하기 위해 2028년까지 광암과 강북 아리수정수센터 용량을 증설한다. 광암·암사·구의·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4곳은 2028년~2043년까지 순차적으로 시설 현대화를 추진한다.

고품질 수돗물을 가정까지 깨끗한 상태로 공급하기 위해 2026년까지 5895억원을 투입해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세척한다. 누수 우려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2026년까지 상수도관 254㎞를 우선 정비하고, 상수도관 3160㎞에 대해 로봇 등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세척을 실시한다.

내년부터 고강도 소재를 활용한 상수도관을 시범 도입하고 2025년부터 현장에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수도관 교체 주기를 기존 30~40년에서 최대 100년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올 하반기부터 노후주택 1000가구를 대상으로 배관 세척과 수도꼭지 필터 등을 종합 지원하는 ‘클린닥터 서비스’도 시범 추진한다. 오는 2025년까지 56만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내 노후 급수관 교체 비용의 최대 80%까지 지원하는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수돗물 정거장 역할을 하는 배수지도 추가로 늘린다. 오는 2026년까지 미아·까치산 배수지를 준공하고 2040년까지 순차적으로 11개 배수지를 신설·확충한다. 2026년까지는 상수도관로 말단 구역 60개소에 자동으로 수질을 측정해 고인 물을 배출하는 ‘정체수 자동배출 장치’도 설치한다.

정수센터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화 생산 공정을 도입한다. 2026년까지 정수 과정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약품 주입량 등 자동화를 추진한다. 실시간 수질자동감시 시스템을 기존 527개 지역에서 2026년까지 600개 지역으로 확대해 수질관리도 강화한다. 결과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 아리수맵과 아리수앱을 통해 공개한다.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는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도 2026년까지 100만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수도시설 관리와 요금 부과 시스템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다. 2025년까지 검침이 불편하고 위험성이 높은 수전을 스마트 수전으로 우선 전환하고 2030년까지 전체 수전의 50%인 110만 수전, 2040년까지 100% 전환을 추진한다. 누수 예방을 위해 스마트 누수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계량기 동파를 막기 위해 스마트 동파예측시스템도 구축한다.

아리수를 언제 어디서나 먹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도 펼친다. 시는 2026년까지 서울시민 중 아리수를 먹는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서울 곳곳에서 ‘나는 아리수를 먹는다’ 챌린지, ‘아리수 스토리텔러’ 등을 운영하고, 다음 달 1일에는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아리수나라 재개관 1주년을 기념해 ‘아리수데이’ 행사도 연다.

‘먹는 물 아리수’의 편리성을 높이고 자원순환을 고려해 친환경 프리미엄 아리수 용기도 개발한다. 현재 생산 중인 병물 아리수는 내년까지 100%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하고, 200㎖ 종이팩 용기를 활용한 어린이 전용 ‘아리수 한모금’과 다양한 규격의 알루미늄 캔 용기 등도 추가 개발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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