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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잔돈 됐어요”…고마웠던 택시승객 내린 뒤 30만원 사라져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6-19 09:45
2023년 6월 19일 09시 45분
입력
2023-06-19 09:31
2023년 6월 19일 09시 31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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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돈은 됐다”며 호의를 베풀었던 택시승객이 뭉칫돈을 털어가는 듯한 모습이 택시 블랙박스에 찍혔다.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는 14일 유튜브 채널에 ‘아주 능청스럽게 콘솔 박스에 손을 넣고 도둑질을…’이라는 제목으로 이 사연을 소개했다.
사건은 경기도 부천에서 지난 3월 20일 있었다. 오후 2시경 주황색 옷을 입은 남성이 부천역 앞에서 택시 조수석에 탑승했다.
이 남성은 타자마자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수납공간인 ‘콘솔 박스’에 가방을 올려놨다. 그리고는 가방 아래쪽으로 손을 넣어 꼼지락거리더니 이내 가방을 자기 무릎 위로 가져갔다.
이어 가방 안에 손을 넣고 뭔가를 만지는 듯 부산스럽게 움직이더니 다시 가방을 콘솔박스에 올려두고 처음과 같은 행동을 취했다.
잠시 후 택시를 세운 남성은 택시비를 내며 “잔돈은 됐다”고 말했다. 내리기 전 기사에게 “제가 안과에서 근무하는데 눈이 충혈되셨다”고 말하는 여유도 보였다.
택시시기사는 그로부터 한참 뒤에야 콘솔 박스에 넣어둔 지갑 속 현금과 신분증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다. 기사는 블랙박스를 여러 차례 돌려본 뒤에야 이 남성의 수상한 행동을 확인했다. 지갑에서 돈을 꺼낸 뒤 다시 지갑을 콘솔 박스에 넣어 두고 간 것으로 추정된다.
한 변호사는 “이 남성이 택시를 노려 절도하는 상습범으로 추정된다”며 “콘솔 박스에 금품을 보관하면 위험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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