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염증성 장질환 위험 높여…생후 1년내 1.5배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19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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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범위 항생제를 자주 사용하면 염증성 장(腸) 질환 발생 위험이 24%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광범위 항생제란 그람양성 간균·구균·그람음성균 모두에 대해 항균력을 강하게 보이는 항생제다. 생후 1년 이내 항생제에 노출된 경우 염증성 장 질환 위험이 1.5배 높아졌다.

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한소화기학회 빅데이터 연구그룹이 2004∼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염증성 장 질환 신규 환자 6만8633명과 건강한 사람 34만3165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염증성 장 질환은 장에 염증이 생기는 원인 불명의 만성 질환이다. 보통 복통·설사·혈변·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수개월 간 나타난다.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장질환과 다르고 희귀질환으로 분류된다.

이번 연구에서 염증성 장 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의 평균 나이는 45.2세였다. 진단받기 전 2∼5년 새 항생제 처방을 받은 사람은 염증성 장 질환 발생 위험이 24% 높았다. 최장 9년 전 항생제를 복용했어도 염증성 장 질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생후 1년 이내 항생제 노출은 아동기 염증성 잘 질환 발생 위험을 51% 높였다.

연구팀은 “광범위 항생제를 많이 복용하면 할수록 염증성 장 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게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엘리멘터리 파마콜로지 앤 테라퓨틱스(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 최근호에 소개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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