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타이이스타젯 사건’ 文조사방식 묻자 “신중 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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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9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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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9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검찰청을 방문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원석 검찰총장이 9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검찰청을 방문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원석 검찰총장은 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가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한 이른바 ‘취업 특혜 사건’ 수사와 관련해 “전직 대통령은 재직 기간 국민과 국가를 대표했던 분이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관례적인 직원 격려 차원에서 전주지검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의 조사 방식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모든 사건은 증거와 법리에 따라 처리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문 전 대통령 수사를 전주지검에서 계속 진행할지, 서울중앙지검 등 다른 곳에서 할지’와 관련해선 “전주지검에서 이스타항공 횡령·배임과 관련한 기업 비리도 충실하게 수사했고, 대규모 채용 비리 사건도 아주 충실하게 수사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전주지검에서 차분하게 수사를 잘하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앞서 2020년 국민의힘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문 대통령 사위 서모 씨가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한 것과 이상직 의원이 그해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당시 “서 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할 당시 공개 채용이 아닌 회사 메일로 연락이 와 채용했다고 타이이스타젯 대표이사가 설명한 바 있다”며 “그가 어떻게 알고 지원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1년 12월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문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함에 따라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을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검찰은 타이이스타젯의 실소유주를 이상직 전 의원으로 보고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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