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눈 비비는 아이 혹시?”…눈병 달고 온 ‘새 변이’ 15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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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26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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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나타나 알레르기로 오인하기 쉬워”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인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코로나19 변이 ‘XBB.1.16’이 이미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활총괄단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XBB.1.16 변이가 국내에서는 3월 9일에 최초로 검출됐고, 그 이후 현재까지 152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XBB.1.16은 지난 1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뒤 강한 전파력을 띠며 확산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도를 비롯해 미국과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등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번 변이는 기존 변이들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감염자들에게서는 결막염·안구충혈·눈 가려움증 등이 발견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서는 눈가가 끈적이는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미 존스홉킨스의대 티티아나 프로웰 교수는 트위터에 “만약 당신이나 당신 자녀의 눈이 충혈 되거나 가렵거나 끈적인다면 최신 코로나 변종인 XBB.1.16일 수 있으니 검사를 받아보시라. 이는 과거의 변종에서 볼 수 없었던 증상이어서 알레르기로 오인하기 쉽다”고 조언했다.

이 변이의 전파력은 이전 최신 하위 변이(XBB.1.15)보다 1.17∼1.27배 강하고 ‘면역 회피력’이 높아 백신이 안통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했다.

인도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지난 2월 100명대에서 최근 1만 명대로 10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단장은 “XBB.1.16 변이는 다른 오미크론 계열 변이와 마찬가지로 신규 변이가 나타나면 면역회피능이 다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했다. 다만 “중증도 증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증가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발생 추이에 대해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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