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실은 60%만 채우고 대기전력 차단되는 제품 사용해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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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 실천
난방온도 2도↓ 냉방은 2도↑
냉동실은 꽉 채우는 게 좋아

왼쪽은 ‘사용 중이 아닐 때에도 대기전력이 발생하는 제품’이라는 표시. 오른쪽은 ‘대기전력이 발생하지 않는 제품’이라는 표시.
왼쪽은 ‘사용 중이 아닐 때에도 대기전력이 발생하는 제품’이라는 표시. 오른쪽은 ‘대기전력이 발생하지 않는 제품’이라는 표시.
한국은 국제사회와의 약속에 따라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7억2800만 t) 대비 40%를 줄여야 한다. 이른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다. 산업 부문에서 줄여야 할 배출량이 90% 이상을 차지하지만 가정과 같은 비산업 부문도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일회용품을 덜 쓰는 등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실생활에서 작은 실천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에너지 부문이다. 난방온도는 기존에 책정하던 온도보다 2도 낮추고, 냉방온도는 2도 올리도록 한다. 10가구 중 1가구만 참여해도 연간 34만8462t의 온실가스를 덜 배출할 수 있다. 전기밥솥은 보온 상태로 두지 않는다. 냉장고는 냉기가 잘 순환할 수 있도록 60%만 채운다. 반면, 냉동실은 냉기가 빠지지 않도록 꽉 채워야 한다. 비데와 같이 상시 켜져 있는 가전은 가급적 절전 기능을 사용한다.

가전제품은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제품에 그려진 표지(그림)를 통해 대기전력 차단 여부를 알 수 있다. 만약 대기전력 차단 제품이 아니라면 스위치가 달린 멀티탭을 연결해 차단할 수 있다. 사용자가 사용 시간을 정하고 원격으로 사용을 조절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플러그도 있다. 이런 절전 제품을 활용하면 쉽게 대기전력을 차단할 수 있다.

가전제품은 반드시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국내 에어컨의 10%만 고효율 제품으로 바꿔도 약 47억 원을 아끼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조명도 전기를 덜 쓰는 LED 조명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물은 가급적 받아서 쓰도록 한다. 양치할 때 입을 헹구면서 물을 계속 틀어놓는다면 하루 3회 기준 36L의 물을 더 쓰게 된다.

10가구 중 1가구가 음식물 쓰레기를 인당 4.3kg만 줄여도 연간 2만2265t의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다. 저탄소 인증을 받은 농축산물을 사고, 과대포장된 제품은 가급적 이용하지 않는 것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손쉬운 방법이다.

전기차 같은 친환경 차를 몰면 가장 좋겠지만 당장 실천이 어렵다면 개인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만으로도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쓰면 연간 1만8123t의 탄소 배출을 줄이게 된다. 청구서, 영수증을 종이 대신 전자서비스로 받아도 연간 3314t의 탄소가 저감된다. 조금만 불편을 감수하면 탄소 배출량을 적잖이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대기전력 차단#생활 속 온실가스#감축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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