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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두환 손자, 입국 즉시 체포…“수사받고 5·18 유가족에 사과”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3-28 07:39
2023년 3월 28일 07시 39분
입력
2023-03-28 06:51
2023년 3월 28일 06시 51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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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두환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한 손자 전우원씨가 2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착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연행되기 전 이동하고 있다. 2023.3.28/사진공동취재단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입국 직후 체포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8일 오전 6시경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하는 전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전 씨는 현재 심경에 대해 “저 같은 죄인이 한국에 와서 사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국민 여러분께 정말로 감사드린다”며 “민폐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수사받게 되는 것에 최대한 열심히 협조하겠다”며 “수사받고 나와서 빨리 5·18 단체 유가족분들,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과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선 “죄인이니까”라며 “저의 삶이 소중한 만큼, 이 모든 사람의 삶이 소중하다. 저는 지금 살아 있지만, 그분들은 여기 안 계시니까 저에겐 죄가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저를 미치광이로 몰아가거나, 아니면 진심으로 아끼거나, 한국에 가지 말라고 하거나, 아예 연락이 없거나”라며 “갖가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약 투약 혐의는 인정하느냐’는 물음에는 “방송에서 제 죄를 피할 수 없도록 전부 다 보여드렸다”며 “미국에서의 병원 기록, 다 제가 마약을 사용한 기록이 있으니까 그거 확인해 보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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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두환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한 손자 전우원씨가 2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착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연행되고 있다. 2023.3.28/사진공동취재단
경찰은 체포한 전 씨를 상대로 마약류 투약 여부를 검사하고 지인이 연루됐다는 발언의 진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체포시한이 만료되기 전에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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