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가족 “與, 면담 요청 알면서도 응하지 않아…소통 노력 안해”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5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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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으로 구성된 협의체 준비모임이 최근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와의 면담을 진행한 가운데, 면담에 불참한 여당 위원들이 유가족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가칭) 준비모임은 5일 성명을 내고 정부와 여당이 유가족들과의 소통을 위한 어떠한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 측은 “지난 1일 국조특위 여당 위원들 전원이 유가족들이 요청한 면담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일부 여당 위원은 유가족 측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 받았기 때문에 참여를 못 했다는 변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대리인을 통해 야3당뿐만 아니라 여당 간사에게까지 면담을 요청했고, 면담요청서를 수신한 사실도 확인됐다”며 “국조특위 여당 위원들은 유가족들이 면담 요청을 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한 방송에서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기회가 되면 (유가족을) 만날 것’ 이란 취지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마치 여당과 정부가 유가족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지난달 21일 비공개 면담 이후 어떠한 소통 노력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비공개 면담에서 한 위원은 유가족들의 호소 앞에서 졸고, 다른 위원은 휴대전화를 계속 만지는 등 (태도가) 매우 무례했다”며 “면담 이후 유가족들에게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며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평가절하하는 발언까지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은 국조특위 면담에 여당 측 의원들을 단 1명이라도 볼 수 있기를 원했다”며 “준비모임의 공식 요청에도 단 1명도 국조특위 면담에 임하지 않은 점에 재차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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