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교통공사 양대노조 연합교섭단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서울시청 서편에서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에 들어간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신논현∼중앙보훈병원)를 운영하고 있다.
노사는 전날 막판 협상에 나섰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공사는 막대한 적자를 일부 해소하기 위해 2026년까지 전체 인력의 약 10%인 1539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경영개선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강제 구조조정’이라며 거부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2016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서울시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파업 단계별 비상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교통공사도 비상대책반 운영에 돌입한다.
우선 출근 시간(오전 7∼9시)에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고,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의 지하철 운행률은 평시의 72.7% 수준으로 운행한다. 퇴근 시간(오후 6∼8시)에는 85.7%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대체 수송력을 높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 30~60분 연장, 지하철 혼잡역사 전세버스 배치 운행(교통공사 지원), 자치구 통근버스 운행 독려 등 대체 수송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도 동원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