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준생 15만명 줄어 70만명대…‘공시생’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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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19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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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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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년층 취업준비생(15~29세)이 지난해보다 15만명 줄어든 70만명대로 집계됐다. 취준생중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공시생’의 비율은 여전히 가장 높았지만 그 규모는 크게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 총인구는 859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 4000명 줄었다.

이중 수입이 있는 일에 종사하거나 취업을 하기 위해 구직활동 중에 있는 사람을 뜻하는 경제활동인구는 442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만 4000명 증가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410만 4000명이며 실업자는 32만명이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51.5%로 전년 동월 대비 2.5%p 상승했고 고용률은 47.8%로 3.4%p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41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 8000명 감소했다. 이중 취준생은 70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 4000명 줄었다. 5월 기준 취준생 규모는 2017년 69만 9000명에서 2021년 85만 9000명으로 매년 늘었지만 이번에 4년 만에 감소했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2020년 코로나19로 취업자가 감소했지만 2021년 3월부터 고용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취업자 증가로 비경제활동인구 규모가 줄어 취업 시험 준비자도 같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취업 시험에는 일반기업체 입사, 공기업·언론사 입사, 교원 임용, 일반직 공무원 임용, 고시 및 전문직 시험, 기능분야 자격증 취득 시험 등이 포함된다. 이 중 일반직 공무원 준비자(공시생)는 29.9%(21만 명)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전체 공시생 규모는 지난해보다 2.5%p(6만 8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 과장은 “작년에는 4.1%p 상승했다. (공시생 규모가)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어쨌든 감소했다. 선호도 변화나 지속 여부는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시생 이외에는 일반기업체 23.8%(16만 8000명), 기능분야 자격증 취득 시험 18.7%(13만 2000명), 공기업·언론사 12.2%(8만 6000명), 고시 및 전문직 시험 11.6%(8만 2000명), 교원 임용 3.9%(2만 7000명) 순이다.

청년층 대학졸업자는 28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 늘었다.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 3.7개월이고 이 중 4년제 대졸자는 졸업까지 5년 1.7개월이 걸렸다.

휴학생은 38만 1000명(4.4%)으로 5만 3000명 줄었다. 대졸자 중 휴학을 경험한 비율은 46.6%이며 남성의 경우 휴학 사유는 병역의무 이행(96.0%)이 가장 많았고 여성은 취업 및 자격시험 준비(51.2%)가 가장 많았다.

대학졸업자는 첫 취업까지 평균 7.8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경우는 1년 4개월로 대졸 이상보다 더 길었다. 여자의 경우 첫 직장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54.3%로 가장 높았으며 남자는 도소매·숙박음식업이 30.7%로 가장 높았다.

미취업자의 미취업 기간은 3년 이상이 16.8%로 1년 전보다 1.2%p 하락한 6개월 미만은 44.4%로 3.6%p 상승했다. 미취업자들의 주된 활동은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가 41.2%로 가장 높았으며 그냥 시간 보냄(25.7%), 구직활동(10.5%), 육아·가사(7.7%) 등이 뒤를 이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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