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원숭이두창 ‘관심’ 경보 발령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5월 31일 17시 51분


코멘트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 원숭이 두창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 원숭이 두창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질병관리청이 세계 각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관심’ 단계의 감염병 위기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0일 위기관리전문위원회 자문 및 31일 오후 2시 원숭이두창 관련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위기평가회의에서는 해외 입국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동 질환의 국내로의 유입가능성도 따라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고위험집단에서의 위험도는 ‘중간’, 일반인에서의 위험도는 ‘낮음’으로 평가했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관심’은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과 유행 시’ 발령하는 조치다.

질병청은 또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지정을 위한 고시 개정 시점까지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공표해 선제적으로 의심환자 신고, 역학조사, 치료기관 지정, 격리대응 등 대처에 나서기로 했다.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되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법률에 따라 확진자 발생 시 신고 의무 등이 발생한다. 2급 감염병은 전파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으로, 코로나19, 결핵, 수두 등 22종이 지정돼있다. 의료기관 등은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24시간 이내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한편,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원숭이두창은 지난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가 나온 이후 세계 각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날 현재 31개국에서 473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고, 의심 사례는 136건이 보고됐지만 아직 국내에는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