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법 위반’ 이근, 한국 오나 “치료 후 우크라로 복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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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24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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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유튜브 채널 ‘ROKSEAL’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ROKSEAL’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한 해군특수전전단(UDT)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 씨가 부상 치료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ROKSEAL’의 매니저는 22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이근 대위님의 부상이 심각하진 않지만 집중 치료와 몇 달간의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치의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근 대위님은 병가를 내고 한국에서 추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며 “부상을 회복한 뒤 한국 정부의 허락하에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글과 함께 이 씨 측은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기계에 누워 검사를 받는 이 씨의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이 씨 측은 14일 이 씨가 최근 적지에서 특수정찰 임무를 지휘하다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제여단 측도 인스타그램에 “우리의 형제이자 친구인 켄 리(이근 씨 미국 이름)가 전장에서 부상했다”며 “그는 우크라이나군에게 치료받았지만 재활을 위해 귀국할 것”이라고 하면서 “켄의 빠른 회복과 복귀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씨는 현재 정부 허가 없이 무단으로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 지역인 우크라이나에 입국해 정부로부터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이에 이 씨는 귀국하게 될 경우 처벌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이 씨는 14일 우크라이나 주간지 노보예브레먀(NV)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법은 너무 이상하다”며 “내가 돌아가면 이 전쟁에 참전했다는 이유만으로 공항에서 체포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몇 통의 서신을 받을 계획이며 그것이 법정에서 나를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 감옥에 갇힐 위험이 있음에도 나는 여전히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믿는다. 이미 변호사도 선임했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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