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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파산신고 후 집 나간 40대 자영업자, 3달 만에 숨진 채 발견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9-19 11:42
2021년 9월 19일 11시 42분
입력
2021-09-19 11:40
2021년 9월 19일 11시 40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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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숨진 자영업자들의 합동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참배하고 있다. 2021.9.17/뉴스1 ⓒ News1
전남 무안에서 사업실패 후 파산 신고를 하고 가출한 40대 자영업자가 3달 만에 순천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7분쯤 순천 한 야산 중턱에서 A 씨(48)의 사체가 발견됐다.
A 씨는 6월 13일 가족에게 떠나고 싶다는 말을 한 후에 집을 나가고 연락이 두절됐다. A 씨는 사업 실패로 최근 파산 신고를 하며 많이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전날 순천 야산 인근의 마을 이장이 야산 근처에 차가 보름째 세워져 있고 차 열쇠가 꽂혀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하며 발견됐다.
경찰은 차량 내부 신분증과 소지품 등으로 차량이 A 씨의 소유인 것을 확인하고 경찰과 소방인력 80여 명이 합동으로 일대를 수색하며 사체를 발견했다.
A 씨는 9월 초 전후로 사망한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에 힘든 자영업자들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17일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13~16일까지 약 25명의 자영업자가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대위는 “자영업자들의 목소리가 ‘도와달라’에서 ‘살려달라’로 바뀌고 있다”며 “영업 제한 조치와 같은 방역지침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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