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 벽화’ 사라졌다… 흰색 페인트로 덧칠

이소연 기자 입력 2021-08-03 03:00수정 2021-08-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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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측 “대표 지시로 지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를 그려 논란이 됐던 서울 종로구 중고서점의 2일 오후 모습. 서점 외벽에 그려진 6개의 벽화 중 ‘쥴리’ 관련 부분이 흰색 페인트로 덧칠돼 지워져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를 그려 논란이 됐던 서울 종로구의 중고서점 측이 ‘쥴리 벽화’가 그려진 외벽을 흰 페인트로 덧칠해 지웠다.

서점 직원 A 씨는 “2일 오후 3시경 서점 대표의 지시로 해당 벽화 위에 흰색 페인트를 덧칠했다”고 말했다. 서점 대표이자 건물주인 여모 씨(58)는 지난달 30일 벽화를 둘러싸고 비난이 확산되자 ‘쥴리의 남자들’ 등의 문구를 지웠지만 금발 여성을 형상화한 그림은 그대로 뒀다. 이후 보수 성향 유튜버 등은 금발 여성 그림 위에 검은색 페인트를 덧칠하고 ‘부선궁인가? 혜경궁인가?’ 등 여권 대선 후보를 겨냥한 문구를 채웠다.

서점 측은 2일 사실상 낙서장이 돼버린 벽면을 흰색 페인트로 모두 덮었다. 직원 A 씨는 “(여 대표는)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 금발 여성 그림만 훼손하지 않으면 외벽에 자유롭게 낙서를 해도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보수 성향 유튜버가 검은색 페인트로 그림을 훼손하자 그대로 벽을 방치할 수 없어 흰색 페인트를 칠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여 씨는 지난달 31일 벽화 위에 검은색 페인트를 칠한 보수 성향 유튜버를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서점 측은 직원을 향해 욕설을 한 유튜버에 대해서도 모욕죄로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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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쥴리 벽화#페인트로 덧칠#김건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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