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맞은 30대男, 9일 후 두통·구토…국내 2번째 ‘희귀 혈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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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6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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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코로나19 안심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고양시청 제공) © 뉴스1
고양시 코로나19 안심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고양시청 제공) © 뉴스1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후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이하 희귀 혈전증, TTS)’ 발생 2번째 인정 사례가 나왔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16일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국내 2번째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확정 사례가 발생했다”면서 “의료기관과 피접종자에게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번 TTS 확정 사례자는 30대 남성이다. 지난 5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고, 9일 후인 6월 5일께 심한 두통과 구토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증상 발생 후 의료기관을 찾았으나 별다른 호전이 없었다.

이후 6월 8일 증상이 점차 악화돼 상급병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혈소판이 감소하고, 뇌에서 혈전과 출혈이 확인되는 등 TTS가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TTS 확인을 위한 항체검사 ‘Platelet Factor 4, PF 4 ELIZA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아직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잔여백신을 신청해 접종한 뒤 TTS 의심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알려졌다.

TTS 의심증상은 Δ접종 후 4주 내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팔다리 부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경우 Δ접종 후 심한 또는 2일 이상의 지속적인 두통이 발생하며,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 또는 구토를 동반하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Δ접종 후 접종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에 해당한다.

박 팀장은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TTS 사례에 부합하는 것으로 재확인했다”며 “접종 후 28일 이내 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 시야 흐려짐, 의식변화가 동반되는 경우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을 의심하고 혈액검사를 우선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 첫 TTS 인정 사례는 30대 취약시설 종사자다. 이 확진자는 지난 4월27일 AZ 백신을 접종한 후 5월12일 심한 두통 증상으로 입원해 뇌정맥혈전증, 뇌출혈, 뇌전증을 진단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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