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한 법무연수원 부원장 사의…‘검사장 탈락’ 간부들 줄사표

장관석기자 입력 2021-06-07 16:12수정 2021-06-0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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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단행된 이후 유력한 검사장 승진 후보로 거론되던 검찰 내 주요 간부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문한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부원장 겸 총괄교수(사법연수원27기)는 7일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를 통해 “그동안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검사로서 최선을 다해왔지만 이제는 검찰을 떠내 새로운 출발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부족한 제가 검사라는 막중한 직책을 수행하고 능력에 넘치는 보직을 받아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훌륭하신 선후배 검사님, 수사관, 실무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이어 “검사라는 공직의 무게를 견디기는 만만치 않았는데 무거운 옷을 벗게 되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가볍기도 하다”며 “지금 검찰이 여러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지만 검찰 구성원들이 모두 힘을 합하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고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문한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부원장
1998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이 부원장은 대검 공안 3과장과 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장, 광주지검 공안부장을 거친 ‘공안통’ 검사로 통했다. 2017년 8월부터 2년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했으며, 올 초엔 ‘가짜뉴스 형사처벌과 언론·출판의 자유’를 출간하기도 했다.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유연함을 겸비해 합리적 결론을 도출한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역시 유력한 검사장 후보였던 강지식 서울고검 송무부장(27기)도 사퇴의 변을 밝혔다. 강 부장은 이프로스를 통해 “이제는 떠날 때가 된 것 같다. 긴 잠을 자다가 깬 느낌”이라며 “그동안 정의롭고, 유능하며, 무한한 역량을 가진 검찰 구성원의 일원으로 근무해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또 “제 재직기간 중 검찰이 어렵지 않았던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며 “역사는 항상 긍정의 수레바퀴와 함께 진행하니 조금 후퇴하거나 엇나가는 것처럼 보여도 궁극적으로는 제 자리를 잡아 긍정의 방향을 향한다”고 썼다. 또 “검찰 구성원 한 분 한 분의 정성과 노력, 바람이 쌓이면 난관도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믿는다”며 “검찰이 검찰권의 존재 근원인 국민만 바라보고 뚜벅뚜벅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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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강 부장은 대전지검 특수부장, 대검 형사2부장,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 대전지검 차장, 평택지청장 등 검찰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7년 8월 국무조정실 부패예방감시단에 파견되기도 했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업무 처리로 후배들의 신망이 깊은 검사로 불려왔다.

장관석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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