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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옌볜 전통음식” 구로구청 홍보 영상 논란→급히 삭제

입력 2021-06-01 17:44업데이트 2021-06-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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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구로구청 방송센터.
서울 구로구가 백두산을 중국식 명칭인 장백산(長白山)으로 지칭하고, 김치를 옌볜 전통음식이라고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급히 삭제했다.

유튜브 채널 구로구청 방송센터는 지난달 20일 ‘구로구 우호 도시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편’이라는 제목으로 3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게시물에는 ‘장백산 천지’ ‘장백산 폭포’ 등의 문구와 함께 “장백산의 품 속에 연변이 있다”는 표현으로 주요 관광지를 소개했다. 이외에도 옌볜 전통음식으로 김치와 비빔밥, 잡채를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은 김치를 자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1998년부터 출판된 지도에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수정하게끔 지시했다. 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및 세계지질공원으로 단독 등재를 추진하는 등 백두산을 중국 문화권의 산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구로구 측은 해당 영상을 지난달 31일 비공개 처리한 뒤 “옌볜에서 제작한 홍보 영상을 전달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영상을 심도있게 점검하지 못한 부분은 불찰이자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서경덕 “동북공정 빌미 제공…지자체, 신중 검토必”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서경덕 교수는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에 ‘구로구 홍보영상’ 논란과 관련해 “영상에 관한 팩트 체크도 없이 그대로 올린 것 자체가 큰 문제”라면서 “전통 음식으로 김치 등을 소개한 것은 중국에 동북공정의 빌미를 제공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중간 동북공정 문제가 민감한 상황에 다시는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 지자체의 신중한 검토가 더욱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한편 구로구는 2014년부터 연변 주와 우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다양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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