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3개월 남짓한 짧은 임기 동안 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하기 보다는 내년 재선을 염두해두고, 정부와 발맞춰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자가검사 키트’ 절반의 성공…“지자체별 백신 확보 반대”
오 시장은 17일 오전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자가검사키트 시범 사업’ 관련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쓰는 것은 자제하겠다”며 “중대본과 협의를 통해 합의가 돼서 여러 고통을 겪고 있는 현장에 합의 하에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취임 직후 민생과 방역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서울형 방역’을 추진하겠다며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초기에는 노래방 등 다중 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자가검사 키트’를 활용하자고 제안했지만 반대 여론에 부딪혀 학교·교회 등으로 완화됐고, 이마저도 교육계의 반대로 무산됐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복합 물류센터와 콜센터 등을 중심으로 이날부터 시범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오 시장은 “자가검사 키트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와 비교해 민감도가 떨어져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반복적,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그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특색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대본과 협의를 통해 여러 고통을 겪고 있는 현장에 시범사업을 서울시가 시행해야 의미가 있다”며 “그런 상황을 목표로 해서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자체별로 백신 확보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민간을 통해 도입하는 것은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고 집단면역을 조기에 형성하는 노력에 역행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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