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개 묶고 질질 끌고 다니다 죽게 해”…상주 동물학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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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5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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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 제공
경북 상주에서 차량에 개를 묶은 채 질질 끌고 다니다 결국 개를 죽게 만든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동물자유연대는 25일 SNS를 통해 “지난 3월 7일 오전 10시 38분경 경상북도 상주시 모서면 국도상에서 차량 뒤편에 개를 목매달아 끌고 다니다 죽게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제보한 A 씨는 “한 차량이 개의 목에 끈을 묶어 뒤편에 매단 채 시속 60~80km로 달리는 모습을 목격해 해당 차량의 뒤를 쫓았고 학대 차량이 지나간 길에는 피가 흥건한 것을 목격했다”며 “차량이 잠시 정차한 틈을 타 확인해보니 개는 네 발이 모두 뭉개져 보랏빛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으며 당시 이미 죽은 것인지 미동조차 없는 처참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차량 블랙박스 영상 속 개의 몸통에는 특별히 외상이 없었으나 네 다리는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다”며 “이는 학대자가 살아 있는 개를 차에 묶어 달렸고 목이 묶인 개는 차량 속도를 따라잡으려 죽을힘을 다해 달리다가 결국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것은 ‘노상에서 잔인한 방식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명백한 동물학대 사건’”이라며 경북 상주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알렸다.

동물자유연대는 “생명의 존엄성을 무시한 동물학대자가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추가 제보와 탄원 서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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