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근경색, 폐색전증 등 유발

혈전증은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으로도 불린다. 좁은 비행기 안에 앉아 있을 때처럼 장시간 몸을 움직이지 않을 때 자주 발생하는 탓이다. 김민규 분당제생병원 심장혈관내과 과장은 “(요양병원 환자같이) 활동량이 적고 누워 있는 시간이 길면 정맥에 혈전증이 생길 위험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비만과 암, 임신, 피임약 복용도 혈전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혈전증은 현대화된 생활습관 탓에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미국 메이오 클리닉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인구 대비 발병률은 1985년 10만 명당 73명에서 2009년 133명으로 늘었다. 고령일수록 발생 빈도가 높다. 앞선 연구에서 75∼79세 고령자에선 연간 10만 명당 500명 이상, 85세 이상은 10만 명당 1000명 이상이 혈전증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연간 1만7000여 명이 폐색전증 진단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