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 “공수처 권한, 국민에게 받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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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31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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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 지명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퇴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0.12.30 © News1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 지명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퇴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0.12.30 © News1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는 31일 “공수처의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력”이라며 “공수처가 가진 권한을 국민께 어떻게 되돌려드릴 수 있을지 앞으로 심사숙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가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우리 헌법 1조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 넘게 헌법을 공부해온 사람으로서 국민 위에 군림하면서 국민에 대해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권력이 무소불위의 권력이라면, 그런 권력은 우리 헌법상 존재할 수도 없고 존재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제 막 태어난 공수처에 대해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올 한 해 어려운 해였지만, 새로운 한 해를 기다리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신년 인사를 전했다.

김 후보자는 ‘판사 출신인 후보자께서 수사경험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은 뭐 차차 더 보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수처가 처장 혼자서 운영하는 기관이 아니다. 공수처법 의해서 차장, 수사처 검사, 수사관 등 다른 직원분들도 계시고 하나의 팀으로 일하게 될 것이다. 서로 보완해가면서 수사 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공수처 출범 뒤 임명할 차장을 친정부 인사가 차지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염두에 둔 인사 구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있다”면서도 “우려와 추측의 말씀도 관심 가지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잘해나가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 후보자는 ‘공수처 수사 대상 1호 사건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물음엔 “염두에 둔 것은 없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이 남아 있다. 인사청문회는 국민의 검증이다. 첫 번째로는 지난 두 달 동안 6차에 걸쳐 국회의 검증을 받았다. 2차로 청와대 검증을 받았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최종 3차 국민 검증이 남았다”며 “이 검증에서 제 소신도 말씀드릴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 관련 우려들도 상당 부분 불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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