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도권, 본격 대유행 진입…전국적 팽창 직전 위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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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6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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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 커지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고 연말까지 3주간 유지하기로 했다. 2020.12.6/뉴스1 © News1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 커지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고 연말까지 3주간 유지하기로 했다. 2020.12.6/뉴스1 © News1
정부가 수도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단계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8일 0시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를 각각 2.5단계와 2단계로 상향 조정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로 진입했다”면서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팽창하기 직전의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1주간의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는 514명으로 수도권이 375명을 차지하고 있다. 5일째 전국에서 500명대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 중 400명대 환자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러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규모에 비해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는 눈에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정부는 오는 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눈에 띄는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것으로 다시 분석하고 있다.

박능후 1차장은 “그동안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한 것에 따른 차단효과는 아직까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면서 “국민들의 이동량은 지난 2주간 20%가량 감소하였으며, 이는 8월 유행 때 이동량 최저쯤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날 시기이지만 유행 차단과 환자감소 효과는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효과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거리두기 효과가 제한적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확산 양상이 올 여름 2차 유행시기와 다르기 때문이다. 1차, 2차 유행시기의 경우 종교시설이나 집회 등 감염이 확산된 중심 집단이 있어 해당 시설 내 검사 등에 집중하면 확산세를 꺾을 수 있었다.

박능후 1차장은 “지난 8월과 달리 이번 유행은 중심집단 없이 일상생활 전반에서 확산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검사와 격리를 통한 선제차단이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에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하며 의료체계의 부담은 점차 커지고 있다”며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확산되는 것을 저지하고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특단의 조치를 실천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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