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균자 머무는 순간 균 지속 잔류”…집단감염 온상 사우나 방역 최악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8일 09시 23분


코멘트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85명 급증하며 9월 이후 가장 많은 증가세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련이 없음. 2020.11.15/뉴스1 © News1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85명 급증하며 9월 이후 가장 많은 증가세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련이 없음. 2020.11.15/뉴스1 © News1
서울 강서구, 서초구 소재 사우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집단감염의 연결고리로 다시 사우나가 떠올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초~중순쯤 서초구 한 아파트에 있는 사우나를 이용한 주민 14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강서구 사우나에서도 17일 기준, 총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9일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강화됨에 따라 일반관리시설인 사우나는 시설면적 4㎡당 1명, 2m 거리두기로 인원이 제한되지만 여전히 공용물품을 통한 집단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사우나 감염 원인에 대해 Δ밀폐된 환경 Δ공용물품 사용 Δ습기로 마스크 효능 저하를 꼽는다.

이들은 사우나의 경우 창문을 내고 환기를 시키는 구조가 아니라서 한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머무르면 그 바이러스가 계속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또 물에서는 감염위험이 다소 떨어지지만 물 바깥에 비치된 공용용품을 같이 쓰고, 휴게실에서 단체로 휴식하고 있으면서 집단감염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사우나 감염은 그날만 나오는 게 아니고 연차적으로 나온다”며 “사우나탕 자체는 비말이 물기가 많아 가라앉아서 감염이 잘 되지 않지만 탕 밖에 탈의실 같은 곳에서 물품을 공유할 때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습기가 찬 상태라 마스크의 효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아울러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갈 확률이 높은 곳이 사우나라는 분석도 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전문의는 “환절기 때 사우나에 가서 독감에 걸리는 경우가 많듯이 코로나도 바이러스 확산 측면에서 방역에 가장 취약한 곳 중 하나”라며 “사우나에 가는 분들이 보통 몸이 찌뿌듯하다고 해서 가는 분들이 많은데 이게 코로나 초기 증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탕에서 나온 후부터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공용물품을 만진 후에는 마스크를 썼다고 하더라도 손을 깨끗이 씻어 바이러스 감염을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