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가 “이스타항공 실질 소유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산 은닉을 위해 위장 이혼을 하고, 실제로는 혼인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15일 이같이 의심하며 “(이혼한 부인이 이 의원의) 출판기념회, 지역구 무료급식 행사 등에 동행하는 등 도저히 이혼한 부부로 볼 수 없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고 조선일보에 말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은 2000년대 초 이혼했다.
지난 4월 15일 총선 날 이 의원이 당선 확정 후 선거 사무실에서 한 여성과 나란히 손을 들어 올린 모습이 보도된 바 있는데, 노조는 해당 여성이 이 의원의 전 부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지난 7월 이스타항공 사태 해결을 요구하기 위해 서울 반포동 이 의원 집을 찾았을 때에도 이 의원이 이혼한 아내와 함께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이 의원은 자신과 딸, 아들의 재산만 공개했다”며 지난 7월 이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심각한 경영난에 처한 이스타항공은 직원 1600여명의 임금 250여억원을 체불하고, 직원 600여명에 대해 정리해고를 통보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친구처럼 지내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며 “이 의원의 자녀들이 어머니에게 아버지를 도와 달라고 해서 선거운동을 함께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허청회 부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그동안 이상직 의원 형제간의 공모 여부,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에서의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 이 의원 자녀의 상속세와 증여세 포탈 여부 등 이 의원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면서 “그럼에도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발탁됐고, 민주당 공천을 받아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 등 승승장구했다. 뒷배가 든든하지 않고서는 엄두도 못낼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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