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당일 광화문 인근 체류자 3명 중 2명은 검사 안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5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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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집회 참석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2020.8.15 © News1
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집회 참석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2020.8.15 © News1
광복절 당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거나 인근에 머물렀던 3명 가운데 2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으로부터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거나 인근에 30분 이상 머문 6949명의 명단을 넘겨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들에게 검사이행 행정명령을 내리고, 26일까지 반드시 검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검사에 응하지 않으면 확진시 치료 비용 전액과 방역 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88.9%인 6175명이 연락이 닿았다고 2393명(34.4%)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마쳤다. 검사 결과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연락이 닿은 1219명은 ‘진단 검사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곽종빈 서울시 자치행정과장은 “코로나19 검진 이행 명령 대상자가 집회 참가자 외에 집회 인근 체류자까지 확대됐다는 문자로 안내했다”며 “빠른시간 안에 진단검사를 받도록 계속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연락이 닿지 않는 774명에 대해서는 현장방문 조사할 계획이며, 이 내용을 문자로 알린 뒤 경찰과 함께 방문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김정일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복궁,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사람은 증상과 상관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 17명 늘어난 193명이라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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