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폭증에 거리두기 3단계 가능성도… 어떻게 달라지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6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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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있는 가운데 16일 오휴 서울 성북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0.8.16/뉴스1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있는 가운데 16일 오휴 서울 성북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0.8.16/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발령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거리 두기 3단계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엄격한 행동 수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일상 곳곳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제한’을 겪을 수 있다.

거리 두기 3단계는 최근 2주 내 일일 확진자 수가 100~200명 이상으로 늘어나거나, 일일 확진자가 전일 대비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1주 2회 이상 발생할 경우 적용된다.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사례가 갑자기 증가하거나 집단발생 건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도 3단계 격상을 검토하게 된다. 최근의 확진자 증가 폭과 추이는 모두 이와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

3단계에 접어들면 고위험 시설은 물론 중위험 시설도 모두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고위험 시설에는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실내 집단운동시설 등이, 중위험 시설에는 PC방, 종교시설, 결혼식장 등이 해당된다. 정부가 3월 22일부터 15일간 실시했던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때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셈이다. 당시 방역당국은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PC방, 종교시설 등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제한적 시설 운영을 허용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부터 2주~1달간 환자 발생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가을, 겨울의 코로나19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앞서 방역당국이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효할 때 기준에 완전히 부합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올렸듯이, 거리 두기 단계도 한 발 앞서 격상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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