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물류센터·다단계 잇달아 확진…코로나 전국 확산에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4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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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의정부역 인근 유흥주점에서 일했던 사실이 확인돼 방역당국이 추가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24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된 카자흐스탄 국적 20대 여성이 의정부역 인근 유흥주점 ‘젠틀맨’에서 2주일가량 근무했다. 이 여성은 주점 직원 등 17명과 접촉했다. 접촉자들은 모두 자가 격리에 들어갔으며 코로나19 검사 결과 9명은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 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 주점은 현재 문을 닫았다.

이천시 덕평 쿠팡물류센터에서는 출고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50)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22일 발열과 근육통, 오한 등이 나타났지만 23일까지 근무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와 이동 동선을 파악 중이다. 쿠팡에서는 지난달 24일과 28일 각각 부천 물류센터, 고양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와 모든 시설을 폐쇄했다.

대전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도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오렌지타운과 둔산전자타운을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대전 다단계 업체와 관련한 확진자는 62명으로 늘었다. 확진자인 한 60대 여성은 15~17일 서구 부동산콜센터에서 근무했다. 대전시는 콜센터 직원 89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86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또 둔산전자타운과 오렌지타운, 찜질방 웰빙사우나, 경하장온천호텔 사우나 등 확진자들이 다녀간 곳에 들른 760여 명의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 시는 또 고의로 동선을 숨겨 역학조사와 방역을 방해한 혐의로 확진자 2명을 추가 고발할 계획이다.

서울 영등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에서는 30대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단 직원이 아닌 이 직원의 지인도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콜센터가 위치한 건물 9층을 임시 폐쇄하고 건물 전체에 방역을 실시했다. 7~9층에 근무하는 직원 403명에 대해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39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의정부=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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