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경증·젊은 환자, 병원 아닌 생활치료센터 치료 필요”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7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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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생활치료센터 2~3곳 신규 개설
"자원 배분·의료진 피로 완화에 도움"

방역당국이 경증이면서 젊은 확진자들의 경우 입원치료 보다는 상설화된 생활치료센터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까지 2~3곳의 생활치료센터를 신규로 개설해 관리 절차와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7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경증환자이면서 특히 젊은 연령층인 경우, 의학적인 이유로 입원 치료를 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생활치료센터를 상설화해 중환자 입원병상 간 효율적인 자원·병상 배분 또는 관리를 위한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환자 중에서도 경증 환자를 격리해 생활 및 치료를 지원하는 시설이다. 병원은 아니지만 상주 의료 인력이 배치돼 입소자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입원 조치를 한다. 병상 부족으로 중증 환자가 입원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증 환자를 관리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당국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에 대비해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가 지정 생활치료센터는 2개소다. 111실 규모의 경기수도권 1센터(광주 고용노동연수원)는 지난 16일부터, 200실 규모의 경기수도권 2센터(안산 중소벤처기업연수원)는 20일부터 운영된다.

정 본부장은 “현재 수도권에서 생활치료센터 2개를 운영하고 있고, 더 확대하는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생활치료센터 2~3곳이 신규로 개설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통해 처음부터 경증이면서 중증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확진자 또는 병원에서 입원치료가 끝나 의학적 치료는 필요하지 않지만 격리해제는 되지 않은 환자들이 센터를 통해 관리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절차와 시설·인력을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치료센터 확대로 의료 자원의 효율적 배분뿐 아니라 의료진들의 누적된 피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 본부장은 “(센터를) 상설화해 운영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래야만 의료자원과 의료진들의 역량을 보존하고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의 공동 활용 공동대응체계를 통해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중환자입원병상 간 효율적 자원·병상에 대한 배분 또는 관리하는 계획을 계속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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